학과소개
분자생태학 연구실에서는 야생 동물, 특히 담수어류의 생태 및 진화를 유전체를 이용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NGS)의 발전에 따라 대용량의 유전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야생 동물의 유전체 자료도 이전 보다 쉽게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야생 동물 각 종의 draft genome을 구축하고 유전체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대량의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marker들을 발굴합니다. 이렇게 얻어진 유전 정보들을 이용하여 집단유전학 및 진화생물학적 연구를 아래와 같이 수행합니다.
척추동물 면역 시스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MHC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의 진화 양상과 유전학적인 성질 등을 연구합니다. NGS 기술의 발전으로 MHC 유전자의 구조, 대립인자 파악 등이 수월하게 되었고, 면역 유전자를 이용한 집단유전학, 진화유전학적 연구가 가능해 졌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나 수행 예정인 연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나라 담수 생태계에서 블루길(파랑볼우럭), 배스(큰입우럭)으로 대표되는 침입종은 가장 심각한 생태계 교란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한강에만 살던 강준치, 끄리와 같은 포식성 어종이 낙동강에 침입종으로 들어와 낙동강 토착종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기도 합니다. 평화롭게 살던 토착종들은 포식압 등을 받아 짧은 시간 내에 침입종이 야기한 환경의 변화를 많이 겪게 되고, 오랜 시간 그들이 영위하던 생태적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기되는 종들의 유전체 및 후성유전학적(epigenetic)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 칩입종으로 인해 토착종들이 겪는 극한의 상황에 대해서 분석하고, 나아가 칩입종의 문제점을 보전유전학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다양한 보전 전략 수립의 고안을 목적으로 생물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 유전적 구조 파악 등 집단유전학 및 보전유전학적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 중인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으로는 한강납줄개, 임실납자루, 연준모치, 버들가지, 가시고기, 부안종개 등이 있습니다.